📷 카메라 토크

화제의 카메라 X100VI 그리고 니콘 ZF 당신의 선택은?

댄디라이언 2024. 3. 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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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핫한 카메라를 꼽으라면 후지필름에서 출시한 X100VI 를 가장 먼저 꼽게 될것 같다. 개인적으로 X-T3 로 처음 후지필름 카메라 입문 후, 두번째로 사용했던 기종이 X100F 였는데, 당시 렌즈 붙박이형 똑딱이 카메라였지만 매력적인 디자인과 필름 시뮬레이션들 덕분에 정말 애용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X100F 구매 직후  출시 된 X100V 의 인기는 실로 어마어마했고, 좀 더 각진 디자인과 보다 향상된 렌즈 성능,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방진방적 기능까지.. 그리고 무엇보다 클래식크롬과 함께 후지필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필름시뮬레이션이라고 손꼽히는 클래식 네거티브의 탑재는 정말 X100F 를 아무리 애정해도 맘이 식을 수 밖에 없는 요인 중 하나였다.

 

 

후지 X100V 는 이미 기존에도 인기 많았던 X100 시리즈 중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최고 인기 모델이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여 중고품이 신제품의 가격을 훨씬 상회할정도로 난리가 났었고, 지금도 신형이 출시 되었지만 여전히 중고가격 방어가 생각보다 잘 되고 있는 카메라이기도하다.

 

 

개인적으로 이번 X100VI 가 핫한게 된 일등 공신은 역시 X100V 의 완성도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미 이전 모델인 X100V 에서 탁월한 성능을 인정 받은 만큼 X100VI 는 약간의 업그레이드만 해줘도 충분히 기대를 충족시킬 수 밖에 없는 상태에 도달해 있는 셈이었다.

 

디자인적으로 큰 변화는 없지만, 새롭게 손떨방 기능이 추가 되면서 살짝 두꺼워졌다고 한다. 하지만 기존의 디자인, 미적인 감각과 분위기를 해치는 선은 아니라는 평이 대다수...

 

 

 

하지만 개인적으로 지금 시점에서 구하기 어려운 X100VI 에 너무 목매지 않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X100V 가 워낙 잘나온 카메라이기 때문이다.

 

워낙 X100VI 가 시장에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X100 시리즈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X100V 는  분명 여전히 좋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한다. 특히 X100VI 에 기본 포함된 리얼라 시뮬레이션은 없지만, 클래식 네거티브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색감을 연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X100VI 의 핫한 분위기에 넘어가 X100 시리즈를 너무 써보고 싶다? 그렇다면 X100V .. 충분히, 여전히 멋진 카메라가 맞다.

 

 

 

 

그리고 X100VI 이전, 아니 직전까지 카메라 시장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기를 자랑했던 카메라는 단연, 니콘의 ZF 가 아닐까 싶다. 이녀석도 ZFC 라는 카메라의 후속격인데, 이전 ZFC 가 크롭센서 미러리스 카메라라면 ZF 는 풀프레임 센서 미러리스 카메라라는 점에서 엄청난 메리트가 있는 카메라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니콘 ZFC 가 처음 출시 되었을때 분위기는 정말 대단했다. 이전에 DSLR 기종 라인업 중 니콘 DF 라는 녀석이 있었는데, 과거 필름카메라 시절 니콘 최고의 인기 카메라 였던 니콘 FM2 를 오마쥬해 만들어진  DF 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당시 기준으로 컴팩트한(?) 풀프레임 DSLR 이라는 점, 그리고 니콘의 모든 F마운트 렌즈를 활용할 수 있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카메라이고, 지금도 찾는 매니아들이 꾸준히 있는 명기이다.

 

하지만 DSLR 시장이 주춤하고, 미러리스 카메라가 인기를 끌면서 점점 소형화된 카메라들이 인기를 끌고 있었던 만큼 DF 는 아무래도 너무 뚱뚱한 카메라 처럼 느껴질 수 밖에 없었고, 많은 이들이 미러리스 바디로 DF 같은 카메라가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라는 바램을 가지고 있었는데 니콘이 그것을 들어준 것인지 아님 레트로 열풍에 편승하게 된 것인지....

 

 

 

지금 봐도 매력적인 니콘 ZFC 를 출시해준 것이다. 크롭 바디이긴 하나 과거 니콘 FM2 사이즈와 흡사한 크기로 제작되어 DF 보다 훨씬 FM2 에 가까운 외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다소 장난감 같은 손맛이 있긴 했지만 그만큼 가벼워 부담 없이 데일리 카메라로 활용하기 손색이 없는 카메라였기 때문에 니콘에서도 상당히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ZFC 크롭 센서의 한계를 넘어서, 풀프레임 센서로 FM2 같은 모델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염원이 또 하넌 이루어진 것일까? 드디어 ZF 라는 풀프레임 센서 + FM2 오마쥬 디자인 카메라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정말 ZF 는 앞서 이야기 했던 X100VI 저리가라 할 만큼 큰 반응을 이끌어 냈는데, 아무래도 X100VI 역시 크롭 센서 바디인 만큼 좀 더 일상적이고 스냅사진 쪽에 특화된 느낌이라면 ZF 는 일상 부터 상업 사진 까지 폭넓게 커버가 가능했기 때문에 전문가 부터 초보자들 까지 ZF 에 도전한 분들이 정말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개인적으로 니콘 FM2 를 정말 좋아하고, 현재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그뿐이겠는가, 앞서 이야기 했던 DF 와 ZFC 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로 FM2 의 디자인을 사랑한다. 

 

하지만 아직 ZF 는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후지 X100VI 역시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물론 최신 기종인 만큼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만만치 않은 점이 있지만.. 만약 나는 둘중 하나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카메라를 먼저 구매하게 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건 후지 X100VI 는 X100V 라는 대안이 아직 존재하는 것 같다. 물론 추가적인 필름 시뮬레이션과 손떨방 기능 때문에 최신 모델인 X100VI 의 손을 들어주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딱 그 두가지를 제외하면 여전히 X100V 역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ZF 는 ZFC 가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없을 것 같다. 일단 센서 크기 자체가 다른, 체급이 다른 모델이기 때문인데.. 단지 ZFC 는 실버와 블랙 모델이 있고, ZF 는 현재까진 블랙만 존재한다는 점? 이 점이 ZF 대신  ZFC 를 선택할 부분이 될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찌되었든 X100VI 는 X100V 를 함께 고민해봐야 하고, ZF 는 만약 기회가 된다면 그냥 GO! 해야 하는 카메라가 아닐까 싶다. 물론 아주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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