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출산 국가 대한민국에서 아빠의 역할은 이제 그 어떤 때 보다 막중 합니다. 나 개인의 삶만 생각하면 그냥 지금철머 살던대로 저출산 국가이던 아니던 상관 없이 살아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까지만 확장해서 생각해 보더라도 지금의 문제들을 우리 어른들이 고쳐나가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이상적인? 아빠의 모델을 지칭하는 신조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단어는 제각각 다르지만 의외로 공통점은 많은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한번 정리 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할께요.
1. 스칸디대디
어쩌면 가장 유명한 단어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스칸디' 란 단어 자체가 최근 국내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들 즉, 북유럽 국가가 추구하는 컨셉과 대입시킨 '무언가' 를 의미하는 것에 많이 활용되곤 합니다. 즉, '스칸디 대디' 란 어찌보면 북유럽 국가의 아버지들, 북유럽 국가의 아버지들과 같은 방식의 아빠들 정도로 생각을 이어가면 될 것 같은데, 그렇다면 도대체 북유럽 국가의 아버지들은 어떻길래 이렇게 스칸디대디 라는 말 까지 생겨난걸까요?
기본적으로 북유럽국가는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책적인 부분을 많이 개선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육아 휴직을 비롯하여 엄마와 아빠가 균형감있게 육아에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개인적 문화를 잘 조성해 왔는데, 덕분에 북유럽 국가의 아버지들은 어머니 못지 않게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북유럽 특유의 감성과 감각으로 스파르타식의 교육으로 육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느긋하고 여유롭고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소통하며, 아이들이 편안함을 느끼며 세상을 배우고 깨닫게 되도록 합니다. 기존에 엄격하고 무서운 아빠가 아니라, 친근하면서도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조력자 아빠가 되어 주는 것 이죠. 스칸디 대디는 어쩌면 우리 시대에 선택이 아닌 필수? 같은 아빠의 모습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2. 라떼 파파
라떼파파는 커피의 라떼 + 아빠의 파파가 결합된 단어로서, 스칸디 대디와 마찬가지로 주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의 아빠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표현한 것 입니다.
특히 스웨덴은 육아휴직이 제도적으로 잘 마련 되어 있고, 또 그것을 엄마와 아빠들이 잘 활용하는 문화가 형성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길거리에 흔히 라떼 한잔을 즐기면서 유모차를 끌고 있거나 아기띠를 매고 돌아다니는 아빠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단순히 스타벅스 커피를 한잔 들고 유모차에 아이들을 태우고 멋지게 옷을 빼입고 걸어다닌다고 해서 '라떼파파' 라고 하는 것은 사실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단순히 외향적인 그들의 모습을 본딸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그들과 같은 삶을 살며, 그들과 같이 행동 할 수 있는지, 이 모든것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비로소 진정한 '라떼파파' 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러기 위해선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의 노력도 앞으로 더 많이 필요하겠죠? 그래도 이러한 모습들이 점점 우리에게 익숙해지고 어색해지지 않는 연습 부터 할 수 있으면, 그거면 시작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3. 프렌디
프렌디는 프렌드 + 대디의 합성어로 친구 같은 아빠를 의미 합니다. 이것은 어찌보면 스칸디 대디의 한 갈래? 개념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엄격하고 가부장적인 아빠의 모습 보다는 자녀들과 좀 더 가깝게, 친밀도를 높이며, 친구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그런 아빠의 모습을 의미 합니다.
사실 어렸을때 아빠와 공놀이를 했던 기억, 함께 등산을 했던 기억 등, 의외로 아빠와 함께 했던 무언가는 기억에 참 많이 남는 것 같아요.(워낙 종종 함께 해서 그런가?) 그런 의미에서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인상' 은 자녀들이 어른이 되서도 어느정도 영향력을 행사 하게 됩니다. 물론 엄마들이 더 지속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겠지만, 아빠는 그와는 또 다른 임펙트가 있다고나 할까요? 그렇기때문에 실제 육아에서 아빠의 개입이 많이 강조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 '육아' 는 누구 하나의 것이 아니라, '공동'의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엄마 관련 신조어 보다는 아빠 관련 신조어가 많다는 것만 보더라도, 그만큼 최근에 접어 들어서야 아빠 = 육아 연결고리가 생겨나기 시작한 덕택이 아닐까 싶은데요. 앞으로도 신조어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아빠 관련 새로운 육아 키워드가 마구마구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그냥 '아빠' 가 되겠죠. 그 안에 아주 당연한 많은 의미가 포함된 채로 말입니다.
'아빠의 육아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유럽 육아가 궁금하다면? 핀란드 & 스웨덴 육아 도서 추천 #2 (0) | 2019.11.08 |
---|---|
어른들도 볼만한 믿고 보는 키즈 콘텐츠 어떤것들이 있을까? (0) | 2019.10.28 |
2020년 육아정책 유명무실함을 넘어서게 될까? (0) | 2019.10.23 |
세계 최저 출산율 국가, 대한민국의 문제는 무엇일까? (0) | 2019.09.24 |
육아 신조어, 프렌디(Friendy)란 무엇일까? by 프렌디클럽 (0) | 2019.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