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요즘 세상에 어쩌면 필요 없는 물건일 지도 모릅니다. 워낙 스마트폰 카메라가 잘 나왔고 그야말로 휴대성은 스마트폰만한 카메라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결과물이 제법 많이 괜찮아 졌다 하더라도, 카메라가 주는 매력은 분명 무시 못하는게 사실 입니다.
카메라에 따라 다양한 렌즈를 활용하여 다양한 화각으로 촬영을 한다거나, 깊고 얕은 심도 표현이라거나(아웃포커싱) 그 밖에 다양한 기능 들은 오로지 '사진 촬영, 영상 촬영' 에 특화된 카메라만의 영역이 있고, 스마트폰 카메라가 이를 뛰어넘기는 아직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카메라 몇가지를 간단하게 추천 해 드려 보려고 하는데요. 컨셉은 '아빠의 카메라' 입니다. 개인적으로 아빠의 카메라로 여러가지 요건을 따져봐야 하겠지만 이번에는 오직 '기동성' 즉 '휴대성' 을 제일 중요시 여겼고, 렌즈 교환식이 아닌 붙박이 렌즈 형태의 카메라만 추천 드려 보려고 합니다. 렌즈를 추가 하려면 또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니까요...
#1.
- 리코 GR3(GR3X) : 100만원대 초반
첫번째 추천 카메라는 리코 GR3 모델 입니다.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컴팩트 카메라의 끝판왕 디자인 입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 디자인의 이 카메라는 뛰어난 성능, 특유의 색감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카메라인데요. 최신 버전은 GR3, GR3X 모델 이고, 가성비를 추구한다면 GR2 모델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코 GR 시리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포지티브 필름' 필터 색감인데요. 마치 과거 필름 사진 갬성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필터로서 그냥 주머니에서 꺼내서 놓치고 싶지 않은 장면을 툭툭 찍기만 해도 후보정 없이 기가막힌 결과물들을 뽑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이녀석은 앞서 언급한 것 처럼 렌즈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교환이 어렵고, 오직 18.3mm (풀프레임 환산 약 28mm)화각만 촬영 가능하기 때문에 인물 사진보다는 풍경, 스냅 사진에 좀 더 잘 어울리긴 합니다.(아이폰 카메라와 비슷한 화각 예상) 하지만 인물 + 풍경을 풍부하게 잘 담아내는 사진을 추구한다면 오히려 잘 맞을 수 있고, 좀 더 인물에 집중 하고 싶다면 GR3X(26.1mm, 풀프레임 환산 약 40mm) 를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GR 시리즈는 LCD 모니터를 보고 촬영해야 하며, 뷰파인더는 별도 구매 해야 하는데, 뷰파인더를 보면서 촬영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면 충분히 고려해 봐야 할 부분 입니다.
#2.
- 후지필름 X100V: 100만원대 중후반
후지필름 X100 시리즈 카메라는 컴펙트 하이엔드 카메라 중 최근 정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메라 입니다. 매력적인 RF 카메라 스타일 디자인에 광학식 & 전자식 뷰파인더를 제공하며, 후지필름 특유의 '필름 시뮬레이션' 기능을 탑재한 이 카메라는 디자인+사진 결과물 모두 큰 만족감을 주는 카메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서 소개 해 드린 리코 GR 시리즈에 비해서는 사실 약간 두툼하기 때문에 휴대성만 놓고 보면 GR 시리즈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약간의 휴대성을 포기한다면 사실 X100 시리즈 역시 일반적인 DSLR 이나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에 비해 컴팩트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X100V 카메라는 X100 시리즈의 최신작(5번째 버전) 으로서 최신 필름 시뮬레이션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렌즈 성능도 좋아져 최대개방 조리개 활용 시에도 선명한 사진을 뽑아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이 카메라 역시 23mm 정도의 고정 화각 렌즈만을 사용하는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이며, 풀프레임 환산 약 35mm 렌즈만을 쓸 수 있는 것이지만 별도의 컨버터를 활용하여 좀 더 광각으로 촬영하거나 망원으로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며 자체 디지털 줌을 활용해 볼 수도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 드린 것 처럼 휴대성은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조금 떨어진다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고, 컨버터를 활용할 시 부피가 커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100V 의 장점을 극대화 하기는 어렵다는 점 등이 약간의 불편사항일 수 있겠네요. 그래도 정말 끝내주는 디자인 때문에 주머니에 넣고 다니긴 좀 그래도.. 목이나 어깨에 항상 걸고 다니고 싶은? 그런 카메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3.
- 라이카 D-LUX 7 : 100만원대 후반
오늘의 마지막 추천 카메라는 라이카의 D-LUX7 입니다. 파나소닉에 동일한 스펙 카메라(이미지 처리 방식은 조금 다르다고는 하나..)가 존재하며 가격은 거의 반값이지만.. 그래도 카메라는 디자인도 중요하고, 브랜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일단 오늘은 D-LUX7 이야기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싶은데요!
이 카메라는 고가의 명품 카메라로 소문난 라이카 집안의 막내격 카메라이고, 앞서 소개해 드린 두대의 카메라가 모두 APC-C 크롭 센서 사이즈를 가진 카메라였다면, D-LUX7 은 그보다 조금 작은 마이크로 포서드 센서 카메라를 가졌다는 점, 화소의 경우에도 GR3 와 X100V 가 2,000만 화소대 이지만 이녀석은 1,700만 화소대 카메라라는 점! 을 먼저 언급 하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녀석은 두 카메라와는 다르게 '줌 렌즈' 를 채택한 카메라이기 때문에 10.9-34mm 화각을 커버할 수 있는데요. 풀프레임 환산 기준으로 약 24mm-75mm 표준 줌렌즈 구간을 커버하는 렌즈로서 적절한 광각 부터 표준을 넘어 준 망원 까지 원하는 화각으로 촬영할 수 있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무시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거기다 라이카 패밀리에 속한 만큼 라이카의 뛰어난 렌즈를 가슴에 품고 있으며, 마이크로포서드 센서 카메라 답게 컴팩트한 사이즈, 그리고 라이카의 빨간 딱지 갬성은 이 카메라의 가치를 더욱 높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줌렌즈이기 때문에 어지간해서 여행 갈때 렌즈를 바리바리 싸들고 교체 해 가면서 촬영하기 보다 이녀석 한대만 있으면 끝! 이라 할 수 있을 것 같고, 고정렌즈의 답답함도 덜어낼 수 있기 때문에 분명 취향에 따라 최고의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작은 센서에서 오는 한계점, 최신 센서에 비해 떨어지는 화소, 그러면서도 제법 높은 가격은 D-LUX7 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요소 같습니다.
아빠들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어딜 가든 짐이 많거나, 혹은 아이들을 챙기다보면 덩치 큰 DSLR 이나 툭 튀어나온 렌즈가 거슬려 오히려 카메라를 가져갈래야 가져갈 수 없는? 덕분에 점점 카메라와 멀어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이러니 저러니 컴팩트 카메라가 최고!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내가 들고 있는 카메라가 최고의 카메라다! 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좋은 스펙의 카메라와 렌즈를 가지고 있다 해도 방안에만 방치 되어 있으면 그건 좋은 카메라가 아니겠죠? 결국 내가 지금 가지고 나가고,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을 마주했을때 함께 할 수 있는 카메라. 이 카메라가 아빠에겐 딱!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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