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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영화 정보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리뷰(1) 아들을 위해 은행강도가 된 아빠? 라이언 고슬링 이야기

by 댄디라이언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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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처음 극장에서 개봉한 2013년경 건대 안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영화관에서 혼자 4~5명의 관객들과 함께 이 영화를 시청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 포스터를 접하고 '라이언 고슬링', '브래들리 쿠퍼' 라는 제가 좋아하는 두명의 배우가 출연한다는 점. 그리고 한창 떠오르기 시작한 신예 '데인 드한' 까지 총출동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 영화는 꼭 극장에서 봐야해! 라는 생각으로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영화관을 찾아서 감상 했었죠.

 

솔직히 말하면, 영화는 생각했던 것과 같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전체 영화 안에서 시간 흐름에 따라 3명의 주인공이 주된 이야기를 이끌고 가며, 라이언 고슬링의 분량은 생각보다 많이 적었습니다. 그럼에도 라이언 고슬링의 영향력은 엄청났고, 다른 두 배우를 비롯한 조연 배우들의 연기 까지 정말 일품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운은 좀 진하게 남지만 영화가 완전히 가슴에 남는것 같다는 느낌은 조금 적게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 한두번 정도 더 영화를 감상 했고, 목적은 온전히 라이언 고슬링에 있었습니다. 짧고 굵게 등장하는 라이언 고슬링의 매력에 끌려 그냥 영화를 감상하다보면 어느새 또 여운이 남게되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가장 최근에 아빠가 되고 나서는 처음으로 이 영화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를 감상했을때 드는 감정은 기존에 느꼈던 감정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비로소 영화에 몰입해서 주인공들이 느꼈을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다고나 할까요?

 


 

#1. 당당히 아빠가 되고 싶었다?

- 루크(라이언 고슬링)

 

 

주인공 '루크(라이언 고슬링)'은 부모님 특히 아버지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란 환경 속에서 조금은 미성숙하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내 입니다. 오토바이를 기가막히게 주행 할 줄 알았던 그는 '로미나' 와 하룻밤 사랑을 나누고 홀연히 전국을 유랑하듯 떠납니다. 약 1년 뒤 로미나와 함께 했던 마을로 돌아와서 그녀와 재회했고, 그는 그에게 '제이슨' 이라는 아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들의 존재를 뒤늦게 알아버렸지만, 그는 아들에게 아버지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고, 어떻게든 아버지의 역할을 해내고 싶지만 여러가지 놓여진 상황에서 그는 어리숙한 모습만을 보여주며 로미나의 신뢰를 얻지 못합니다.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며 당당히 아버지로서 생활력을 갖추려고 했으나 현실은 냉정했고, 순수한 마음을 가졌으나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법을 잘 몰랐던 그는 은행강도가 되어 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맙니다. 이후 몇번에 걸쳐 은행을 털어 갑작스럽게 큰 돈을 가지게 되었지만 여전히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소통하는 방법을 잘 몰랐던 루크는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맙니다.

 

 

물론 그가 은행강도가 되는 선택을 했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은행강도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참 안타까운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의 잘못을 이해하기 보다, 그가 잘못된 길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상황들이 너무 안타까웠다고나 할까요? 

 

루크는 비록 해서는 안될 범죄를 저질렀지만, 그는 순수한 아빠였고, 좋은 아빠가 되고자 하는 남자 였습니다. 그저 어떻게 아빠가 되야 하고 남편이 되야 하는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성숙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가장 가까이서 배울 수 있는 부모의 부재는 그에게 너무 뼈아픈 현실 이었죠. 루크를 보며 부모, 그리고 아빠의 역할이 자식에게 얼마나 막대한가 저 역시 뼈저리게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부모라면, 특히 아빠라면 이 영화가 주는 여운은 엄청나리라 생각 됩니다. 부모가 되기 이전 몇번 영화를 감상했을때와 부모가 되고 나서 영화를 감상했을때 이 영화는 전혀 다르게 와닿는 영화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일품이고, 감독의 연출력이나 서사 역시 지루함 없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정말 괜찮은 영화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포스팅을 통해서는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에이버리 크로스', 그리고 루크의 아들 '제이슨' 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려고 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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